설마 이럴까 하는 일들, 소설적 장치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면 사소한 단어까지 실화여서 놀랐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무관심한 사람이다 라는 말을 작가는 강조한다
나는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에 나갔던 사람으로서 검증되지 않은 진실에 호도 되는 우매한 관중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인터넷에 모르는 네티즌으로부터.
광우병 고기를 썰은 칼을 씻으면 그 인자가 물에 들어가고 그 물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광우병 인자가 우리 인체 순환 고리에 포함된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는 아니지만 믿었었다. 그래서 광우병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해야한다고 생각한 사람이고 실제로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고 나서는 내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내가 나도 모르게 먹었을 수많은 미국산 소고기들. 소시지, 핫도그, 만두 들에 들어가는게 그런 나머지 고기들 아닌가?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휘둘리는 게 어리석다고 느껴졌고 그 이후로 정치 뉴스, 뉴스란 뉴스에 아예 관심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어느 정도 쿨한 것, 허무한 것에 관심을 덜 쓰는 실제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졌다.
국회의원 투표에 관심을 가지라고 할때도 그놈이 그놈, 다 나쁜놈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안타까웠고 그러는 나는 바쁜 와중에 정치인 공약과 그 이력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왔나 싶지만. 내가 열심히 선거 포스터를 받아서 읽어봐도 공약은 거기서 거기. 다 비슷했고 당선 이후에 그 공약이 어떻게 지켜졌냐는 당연히 관심무다.
그런 과정들 속에서 국민은 개돼지. 자신의 세금이 낭비 되는 것은 어느 정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체념하고 있다.
소설에 여성 차별적인 부분, 성씨를 바꿀수는 없다라고 강력하게 강조하는 부분? 아니 왜 아이들의 성씨는 여자의 성씨가 되면 안된다는 말인가? 극 중 주인공이 계속 울분에 떠는 설정은 이해가 가나 (처가 살이에서 돈도 아이들도 다 뺐기는 설정) 당연히 여자도 남자만큼 부모될 권리가 있고 이혼을 하면 당연히 양육자의 성씨를 따를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안서림 같은 여자 말고 하늘 같이 남편을 떠받을 여자를 찾아라는 대목도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무릇 제대로 된 남자라면 하늘 같이 남편을 떠받드는 부인을 만나야 성공한다는 그런 개념인가? 여태까지 재미나게 읽었던 작가의 많은 책들의 가치를 폄훼할 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다가도 작가가 이미 70대 중반인 할아버지임을 감안해서 그 세대에는 어쩔 수 없이 그 세대만의 인식을 지니기 마련이라는 점을 떠올리고는 넘어 가기로 했다.
책 전반적인 흡입력 있는 묘사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나이가 드러나는 부분, 도저히 요즘 세대가 구사하고 있지 않은 어휘들을 보면 어이가 없었다.
작가란 시대의 정신을 관통하고 젊은 세대 부터 중장년 세대까지 어우르는 말을 써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세상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말을 쓴단 말인가?
그러면서도 단 며칠 만에 시리즈 3권짜리 책을 독파 한 것은 흔히 말하는 까는 재미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없는 한국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부분도, 이게 바로 니가 사는 세상이다라고 눈을 떠주게 한 것 같다.
아무리 실력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돈 있는 사람보다 살기 어려운 자본주의 세상이라지만 이 정도로 정의란 찾기힘든 나라였던가
좋은 게 좋은 거,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는 수많은 일들이 원칙보다 우선시 하는 것을 당연히 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으로서
사회 전반에 퍼져있고 그로써 초래되는 비합리, 낭비들이 내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거라는 것을 몰랐다
대기업의 나팔수라고 하는 경제신문이나 일간지를 줄줄이 읽고 있으니 친 기업적인 정서를 가지게 되는 것은 물론이요
흔히 생각하는 진보 신문인 경향 신문조차도 삼성 사장에게 합병 축하드립니다 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는 꼴이라니
경제지 사장이 삼성 사장에게 무한 충성! 충성을 외치고 있는 꼴이라니. 정말 우습기 그지 없다
대기업의 광고를 먹고 산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로 경제와 언론이 유착해있었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재미있는 부분 발췌
멈칫했고, “이거, 중국 공산당 행사 때 나오는 것 외에는 전부 가짜래잖아.” 원병호가 떫게 웃었고, “아, 그 말. 이 술에 아주 웃기는 이야기가 두 가지 있어. 첫째는 술 회사 사장이 가짜 안 마시려고 술을 자기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닌다는 거고, 둘째는 그 사장이 어떤 자리에서 가짜를 마셔도 가짜인지 구별을 못 한다는 거야.” 손일승이 쿡쿡 웃었다.
자기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의지 뿐이다.
이 넓은 세상에 갈 곳도 없었고, 만나자는 사람도 없었고, 할 일도 없었다. 완전히 외톨이였고, 망망대해의 조그만 섬이었다.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가면서 늘 기쁨과 보람을 느끼면 그것이 가장 성공한 인생이다.’
그 치유책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하소연할 수 있고, 넋두리를 할 수 있는 친구를 갖는 것이다.
어떤 기업이 편법이나 불법을 자행했다면 그날로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그 기업은 바로 파산하고 맙니다
어느 곳에 처하나 허투루 지나가는 인생살이는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와서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깨닫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알라딘 eBook <천년의 질문 3> (조정래 지음) 중에서
Anti-feminism
사람 무시하는 것이 체질화된 며느리가 내 아버지 어머니를 시부모로 제대로 모실 수 있을 것인
여자답지 않게 무게감이랄까 신뢰감 같은 게 느껴져요.”
‘절대로 너희들 성이 바뀌게 할 수는 없지’ 생각하며.
예스러운 표현들
김 사장님 그 여유, 최고 멋쟁이세요.”
누가 도대체 최고 멋쟁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지. 살면서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표현이다.
여러분들이 퍼 나르기를 부지런히 해주시고, 거기에 발맞추어 스마트폰의 무한 기능이 신나게 작동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의 무한 저장 기능, 무한 기능이 놀랍도록 계속 강조되고 있는데 이걸 강조하는 대목을 볼때마다 웃기다.
생각해볼 문제들
일감몰아주기란 무엇인가
그것이 정말 부당한 것인가
우리 회사는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하는가. 해당하지 않는 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비자금이란 무엇인가
왜 비자금이 문제인가
한국의 비자금 사건은 어떤 것이 있었으며 해결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현 정권의 경제 시책은 무엇인가
무엇이 잘못 운용되고 있는가
현금 지급성 복지 정책은 어떤 점이 문제이고 어떤 점이 장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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