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원
겨울에는 16:30분까지만 입장 가능해서, 밖에 있는 상점들이랑 야경 구경만 했다.
사실 쑤저우에서 중국 4대 정원이라는 拙政园(졸정원)을 구경하고 왔기 때문에, 예원이 예뻐봤자 얼마나 예쁘겠냐 하는 마음도 있었다.
맛집으로 유명한 남상만두점 南翔馒头店 만두는 내가 중국에서 먹어본 만두중 최악이었다.
왕만두 하나에 15위안으로, 가격도 제일 비쌌는데, 만두피는 두껍고 퍼석했고
만두소는 멀건 칼국수 국물이 다였다... 이게 도대체 왜 맛집인지. 중국 여행책에도
꼭 가봐야될 맛집으로 소개되있는데 정말 미스터리.
주말이다보니 사람이 너무많아서 좁은 거리에 있는 상점 구경하기도 여의치 않았고
건물에 은은하니 조명이 켜진건 예뻤지만, 굳이 찾아가야될 "관광지"라는 느낌은 못받았다.
2.와이탄
홍콩야경을 일년동안 봐왔던 내가 과연 와이탄을 보고 감탄할수있을까.
평소 시내에 살던 사람이 마실삼아 구경왔다면 좋아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너무많았다.
생각해보니 일정내내 비가 오고 또 피곤해서 저녁에 와이탄을 못 갔다!!!
낮에 보는 와이탄은 근처에 있는 근대 서양식 건축물들이 아름답고 신기했다.
상해를 상해답게 만드는 매력은 개성없이 지어올린 건물들 중에 불쑥불쑥 나오는 근대 건축물이 아닐까 싶었다.
동방명주와 진마오다샤는, 큰 감흥은 없었지만(아무래도 홍콩에서 지내다보니 그런것 같다)
상해에서 지내는 일주일 동안 옆에서 슬며시 반짝이고 있는 동방명주를 보며
반가워했고 내가 상해에 있다는 걸 실감 할수 있었다.
입장료가 너무비싸 220위안, 160위안이라니,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았고(또 내내 안개와 비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매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나 싶기도 했다.
3. 상하이수족관 陆家嘴 1번출구 도보 7분
아시아 최대라는 수족관, 일본 오사카 수족관과 비교했을때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찾아가봤다. 어디가 최대다 라는건 여기저기서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할수 없었지만
아름다움과 세련됨 면에서는 오사카 수족관이 더 나았다. 오사카 수족관에는 커다란 물기둥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고기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자체가 엄청난 신비로움을 주기 때문에.
신기했던 것은 닥터피쉬 체험관과 무빙워크로 이동하는 터널 수족관.
세면대에 손을 씻고 어항안에 손을 넣으면 닥터피쉬들이 달려들어서 내 각질을 뜯어먹는다.
닥터피쉬 이빨이 느껴지고 당장이라도 잡아먹힐 것 같은 공포감이 들긴했지만 피라냐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드라마에서 데이트 코스로 자주 나오는 터널 수족관. 머리위로 지나다니는 가오리들과 거북이를 볼 수 있다. 무빙워크처럼 길게 전시되있어서 낭만적인 느낌 +100
조명때문에 시시각각 분홍색, 연두색으로 변하는 해파리들도 예뻤다.
4. 톈쯔팡 打浦桥역에서 도보 5분.
소소한 공방에서 예술을 엿볼수 있다, 대만사람도 여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감.
기본적으로 베이징에 있는 난뤄구샹南锣鼓巷과 굉장히 흡사한 느낌.
우리나라로 치면 삼청동.
예술가들이 자기 작품을 구상하고 판매하는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물품들.
저렴하지만 디자인이 다소 신기한 물품들을 파는, 그래서 가게마다 상품이 대동소이했다.
가이드북에서 추천했던 입구쪽 실크가게, 쓰지에에서도 별로 건질 건 없었다.
단체관광객들 때문에 한국인을 가장 많이 볼수 있었던 곳.
텐즈팡 입구 1호문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창의구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는
다른 입구와 달리 개성있는 물품을 파는 가게 네 군데정도가 있다. 펠트로 만든 인형들, 장식품, 찻잎가게 등이 있다.
5. 모간산루 50. 상해기차역에서 택시이동.
상해 기차역에서 도보로 이동하라는 가이드북(enjoy 상하이)을 따라 가려다가
지도앱으로 보니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택시타고 이동했다.
약간 실망스러웠던 텐즈팡과 달리 진.짜. 예술가들이 입주해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대부분이 무료전시이고 구경한다고 눈치주는 사람도 없기때문에 발길이 이끄는데로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전시는 isand6, 六岛라는 작가 갤러리.
감각적인, 상해를 배경으로 한 사진에 led 조명을 입혀서 인물이나 동물이 움직이는 작품들.
http://www.island6.org/LiuDao983.html
영상시대에 자라난 아이라 그런지 티비처럼 움직이는 작품에 가장 끌렸고 반응이 빨랐다.
갤러리를, 예술전시회를 보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전후에 내가 보는 세계관, 심미관이 달라질까. 달라진다면 그 영향력은 얼마나 지속될까.
6. 홍방 10호선 虹桥路역에서 도보 5분.
모간 산루를 보고 나서 설치미술이 위주라는 홍방을 방문하기로 결심!
(사실 더이상 가고싶은 상해 관광포인트가 없기도 했다)
갤러리보다는 설치미술이 많다는 가이드북 말대로 갤러리는 모간산루보다 숫자가 적고 덜 다양했다.
유명한 전시회가 있으면 사전에 찾아보고 맘에 들면 방문하는게 더 좋을...
내가 방문했을때는 GUCCI와 콜라보 미술 전시회 중이었는데,
입장료 30위안만큼 효용을 얻을 수 있을거 같지 않아서 발길을 돌렸다.
햇살이 따사로운 잔디광장에서 누워서 음악도 듣고, 하늘 쳐다보는게
전시물을 보면서 골똘히 작가 의도를 파악하는 것 보다 훨씬 재밌었다.
가장 큰 전시는 설치미술 센터에서 지난 50년간 작품들을 돌아보면서 실내에 작품들이
주루룩 놓여져 있던 것. 그림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지만, 현대 예술이 그렇듯 작가의도를 모르면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것과 별다를 바가 없다.
7. 중공회지中共会址 : 10호선 新天地역에서 도보 10분. 입장료 무료.
사실 암살이라는 영화도 봤고, 10여년전 가봤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가물가물해서 그쪽을 갈 계획이었는데
점심시간이 10:30-1:30까지였나, 3시간동안이나 노닥거리는 직원들 때문에 구경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가게된 중공회지. 처음 중국공산당이 모여서 당령을 선포하고 회의한 곳. 이라는 중국인에게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 건물 자체가 회색+분홍빛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자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는 있으나 한국인인 나에겐 좀 남의나라 방귀뀌는 소리 정도의 느낌. 사진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중국 공산당을 연구하는 전공자들에겐 흥미로울 수 있겠다. 공산당 강령이 1조부터 좌르륵 벽에 붙어있으니까.
8.신천지新天地
프랑스 조계지라니! 천진에 우다다오五大道가, 칭다오에 독일 조계지가 있다면
상해에는 1900년대를 느낄수 있는 신천지가 있단다. 역시나 방문목적 1순위였던 곳.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바들이 모여있고 도보로 15분 정도가면 黄陂西路라는 백화점 집결지가 나온다.
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있는 감성이 충만하다면 왕추천.
가로수길이나 삼청동 느낌.
무엇을 구경하기 보다는 다른 내륙도시에서 보기 힘든 세련된 까페나 레스토랑을 즐기는 느낌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여긴 상하이고, 신천지니까 가격은 서울보다 비싸다!
그 넒은 프랑스조계지 중에서 좀더 서래 마을스러운 이국적 느낌을 즐기려면 어디로 가야되는지 찾으려고 가이드북과 중국여행사이트를 드나들었지만 알아내지 못하고, 신천지 부근 까페와 쓰난공관으로 끝!
9.쓰난공관思南公馆
신천지에서 아 이게 프랑스 조계지의 정수다! 이게 라오샹하이에 매력이다!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아서 저녁에 택시타고 찾아간곳.
가이드북 설명대로 평일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고, 아직 입점이 덜 되서 썰렁했다.
여기에만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찾아갈 생각이 아니라면 비추.
10. 상하이 ifc몰
홍콩 IFC몰보다 화려하다는 가이드북 설명을 보고 찾아감.
홍콩 IFC몰에 입점되있는 가게들(city super,kenzo)이 그대로 있어서 어느 부분에서 더 좋다는 건지 알기 힘듦. 다른 백화점보다 깔끔하고 세련미가 느껴짐.
11. 인민광장
상하이 현대미술관이 위치한 곳, 이지만 다음 전시를 위해서 리모델링 중이므로 관람 불가.
청두成都에서는 인민광장이 시민들이 한곳에 모여서 보드도 타고 아이들과 같이 노는 만남의 광장, 시중심이었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지만
찬바람이 쌩쌩부는 상하이 인민광장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어두컴컴... 놀거리 볼거리가 많은 상하이에서 아무도 놀러 이쪽으로는 오지 않는 거 같았음.
12. 상해제일 식품점
어딜 가나 그 지역 먹을거리, 특산과자를 가장 좋아하고 실속있다고 생각하는 나기에 방문한곳. 하지만 구매욕을 마구마구 불러일으키는 먹거리는 없었다. 누군가에게 먹는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은 방문해서 홋카이도 과자, 중국 지역 특산 과자 이런걸 사기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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